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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힐러스 캠프] Healers, Heal us!

October 16, 2019

세상을품은아이들은 아이들을 위해 존재합니다. 내면에 저마다의 상처를 안고 어쩔 줄 몰라 서툴고 거칠게 내질러버리는 말썽쟁이들. 그 아이들 옆에 16명의 선생님이 있습니다. 당장의 말과 행동, 저편에 늘어선 과거의 흔적으로 마음을 들여다 보고 그 너머에 있는 전망으로 아이들의 다른 삶을 함께 그리는 사람들. 긴 호흡으로, 멀리 내다 보아야만 갈 수 있는 길 위에서, 간혹은 무거운 발걸음을 힘겹게 옮겨야 하는 Healers.  

이번에 제주로 다녀온 힐러스 캠프는 "개인적인 시간을 희생하며 바쁘게 활동하는 사회복지가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이들이 충분한 휴식을 즐기도록 지원하는" 티앤씨재단의 프로그램 덕분이었는데요. 아이들 걱정은 잠시 내려 놓고 스스로를 위해 여유롭게 시간을 쓰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꿀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쉽사리 주어지는 기회가 아닌 만큼, 저희는 좀 작정을 했습니다. 매일의 테마를 정하고 그에 맞는 배경음악을 고르는가 하면, 함께하는 동안 서로가 더 깊어질 수 있도록 팀과 룸메이트는 복불복 추첨으로 준비해두었고요. 그 작정의 첫 번째는 공항패션 콘테스트, 꾸꾸꾸! 요즘에는 꾸민 듯 안 꾸민 '꾸안꾸'가 유행이라지만 저희는 다른 길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꾸민 듯 꾸미고 또 꾸미는 꾸꾸꾸ㅋ '특별휴가 1일'이 상품으로 걸린 콘테스트인지라 많은 선생님들이 탐을 내는 듯했지만 결국에는 아래의 두 분에게 페친님들의 좋아요가 집중되었습니다. 

 

 

첫째날 일정은 성산항에 도착해 맛난 갈치조림을 배불리 먹고,추첨으로 팀을 정해 팀별로 우도 곳곳을 자유롭게 여행하는 것이었습니다. 날이 좀 흐리긴 했지만 다행히도 본격적으로 비가 쏟아지진 않아서(제주에 있는 동안 유일하게 비가 오지 않은 날이었습..ㅠㅜ) 각 팀별로 스쿠터나 자동차, 순환버스 등 이동수단을 선택해 서빈백사, 검멀레해변, 하고수동해변, 비양도, 우도봉, 우도등대를 돌아보았습니다. 눈에는 바다를 담고 뱃속에는 땅콩아이스크림 같이 맛난 것들을 채우며 환하게 웃는 시간을 보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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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부터였습니다. 부슬부슬, 추적추적 비가 오가 오기 시작했거든요. 사실 이 날은 오전에 <빛의 벙커: 클림트> 전을 관람한 후 안덕 부근의 이곳저곳을 여유롭게 산책하려고 했지만, 비가 오는 바람에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일들로 일정을 바꿔야 했어요. 어찌 되었든 우선은 제주에 가기 전부터 기대하고 있었던 '빛의 벙커'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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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벙커: 클림트>전은 빛 하나 들어오지 않는 넓은 벙커 안의 모든 면들에 구스타프 클림트와 훈데르트 바서, 에곤 쉴레 등의 명작들이 쉼없이 흐르는 미디어아트 전시였는데요. 기존에 보아왔던 작품들이 사각의 프레임을 벗어나 관람하는 이의 몸 전체를 감싸는 듯 벙커의 모든 공간을 경계 없이 채우고 여기에 음악이 더해져 시각적 이미지들의 향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황홀경이었습니다. 넋놓고 보다 보니 시간이 훅~ 하고 지나가버릴 만큼, 좋았습니다.ㅎㅎ

 

'빛의 벙커'를 나와 다음으로 간 곳은 세품아에게는 매우 특별한 곳이었습니다. 바로 세품아를 후원해주고 계신 최효은 님께서 제주에서 운영하고 있는 카페를 방문한 건데요. 후원자 님을 직접 뵙고 이야기를 들으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게 된 것도, 효은 님께서 정성스럽게 만드시는 한라봉 양갱을 맛본 것도 힐러스캠프를 더 특별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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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본태박물관'으로 걸음을 옮겼는데요. 아름다운 제주의 풍경과 조화를 이루며 멋지게 자리하고 있는 박물관을 둘러보며, 일상 너머에 있는 새로움을 통해 다르게 느끼고 생각하는 경험을 하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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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의 마지막 날, 원래는 사려니 숲길을 둘씩 짝지어 걸으며 깊은 사색과 대화의 시간을 가지려 했는데요. 역시 제주에 불어닥친 태풍 때문에 이렇다 할 외부의 일정은 시도조차 못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물론 그래서 더욱 편안한 마음으로 숙소에 모여 이야기를 나눌 기회도 주어졌지만요. 그날, 세품아 선생님들이 한 자리에 모여 아주 시끌벅적한 밤을 보냈다는 건... 안 비밀입니다.ㅎㅎ

 

세상을품은아이들 힐러스캠프 넷째날

 

태풍의 영향으로 비행기가 뜨지 않아 제주에서 하루를 더 묵은 다음 날, 티앤씨재단의 배려로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 숙소 근처에 있는 수풍석 박물관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물과 바람과 돌, 제주의 자연을 모티브로 한 인상적인 공간이었는데요. 각각의 공간이 물과 바람과 돌과 어우러지면서도 단출하고 아름다워, 이곳에서 인생사진 건지신 분들이 많다고 하시더라고요. 세품아 선생님들도 예외는 아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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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제주에서의 힐러스 캠프를 마치고 세품아에 돌아온 며칠 뒤, 선생님들이 다시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힐러스 캠프를 마무~리하는 시상식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금쪽같이 귀했던 제주에서의 휴식을 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아이들 곁으로 돌아온 선생님들. 오늘도 힘내서 한 발 더 내딛여 보겠습니다! 아이들의 비빌언덕이기만 했던 선생님들에게 앞으로 나갈 힘을 더해준 티앤씨재단, 고맙습니다. 덕분에 잘 쉬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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